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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저자 : 김규항 지음/변정수 엮음

출판사 : 알마

발행년 : 2017

청구기호 : 일반 818 김16ㅇ

추천글

"사람은 내적 음성과 대화하고 외적 음성과 이야기를 나눌 때 비로소 외롭지 않다.(중략)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해야 한다. 고독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다른 사람과 차단된 고통이다.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까. 고독을 피한다면 늘 사람에 둘러싸여도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 용맹하게 고독해야 한다.“(6 p.)

 

이 책을 집어든 독자의 대부분은 책제목이 주는 철학적 화두에 이끌렸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김규항이라서’ 라고 하면 너무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난 것일까? 저자 김규항은 <B급좌파>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현재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이 책의 글은 김규항이 공개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글을 토대로 출판평론가 변정수가 일 년 여의 기간 동안 꼼꼼히 정독하여, 함축미가 돋보이는 아포리즘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문장을 세심하게 가려 뽑은 것이다.

 

이 책은 글을 통해서 세계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고 있다. 문장은 간결하고 함축적이지만 그 무게감은 상당하다.

처음에는 철학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교육, 종교,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당연하게 생각해온 많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좋은 글은 불편하며 좋은 음악은 가슴 아프다”(127 p.)

 

불편을 감수하더라고 세계를 향해 그리고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다만 얇다고 쉽게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