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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꿈과 비전을 키우는 꿈공작소

점

  점

저자 : 피터 레이놀즈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년 : 2011

청구기호 : 유아843레68ㅈ

추천글

어린 시절 나도 미술엔 영 젬병이었다. 미술시간만 되면 어디 아픈 척이라도 해서 교실에서 도망치고 싶던 마음뿐이던 나를 꼭 닮은 주인공, 베티의 이야기다.

미술 시간이 너무 너무 싫은 베티가 붓을 내 던지듯 도화지에 내리꽂아 찍혀버린 점을 한참 내려다보던 선생님은 베티에게 이름을 쓰라고 하고는 멋진 액자에 베티의 그림을 넣어 교실에 걸어둔다. 그제서야 베티는 ‘점’ 쯤이라면 얼마든지 더 멋지고 근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수많은 ‘점 작품’들을 그려내기 시작한다. 얼마 후 있었던 학교 전시회에서 베티의 다양한 ‘점’들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심지어 ‘베티처럼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아이’까지 등장한다. 베티는 곧 그 아이에게 선생님이 자신에게 해 주었던 것처럼 근사한 마음을 선물한다는 내용이다. 말이 선물이지, 내게 그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나는 화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시선에 관한 이야기. 나는 이렇게 이 책을 읽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베티의 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살면서 만난 누군가에게 내가 그런 사람으로 남은 적은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그런 어른으로 살고 있는 걸까?’

아이들에게만 결이 고운 시선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고운 점을 발견해 줄 만큼 나의 시선은 따뜻한 지 나에게 계속 질문하게 되었다. 나도 한번쯤은 따뜻한 이웃이어야지... 싶다. 같이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만큼 대단한 일도 드물 것 같다.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는 것, 어른들에게는 자신도 이미 꽤 멋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그것이 칭찬과 용기의 힘이 아닐까 한다.

 

 

 

-열람실담당 변아영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