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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은 곰씨는 햇살 눈부신 날 시집을 읽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만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곰씨 앞을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 토끼가 지나가고 곰씨는 친절한 말을 건넵니다.

“몹시 지쳐보이는군요. 누추하지만 제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지요.”(본문 中에서)

관계는 언제나 이러한 호의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처음에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침범하는 영역도 생기고 차이점으로 인해 점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곰씨는 불편한 속마음을 나오지 않는 말 대신 행동으로 마음을 드러내려 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오해만 쌓여 갑니다. 결국 곰씨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작가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어찌 보면 간결합니다. 누군가와 즐겁기 위해서는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의 추한 모습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